경제 · 금융 경제동향

中에 밀리고 日에 쫓기고…韓 2차전지 경쟁력 세계 2위

산업연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

86.3점으로 중국(95.5점)에 이어 2위

전통의 강국 일본은 84.6점으로 3위

"원자재 조달·국내 수요기반 취약

초격차 기술·공급망 안정화 필요"



우리나라 2차전지 산업 종합 경쟁력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1위인 중국과의 경쟁력 격차는 큰 데 비해 3위인 일본과의 격차는 작아 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9일 ‘2차전지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2차전지 산업 종합 경쟁력을 세계 2위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100점 만점에 95.5점으로 1위였고 한국은 86.3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어 일본(84.6점), 미국(76.4점), 독일(70.4점), 프랑스(65.5점) 순이었다.



보고서는 4개 항목으로 나눠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기술개발·설계(91.2점), 생산(92.2점)에서 2위였지만 수요(80.1점)와 조달(80.4점) 부문은 각각 4위와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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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기술개발·설계(93.3점), 생산(92.7점), 조달(99.3점), 수요(97.5점)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차량용 2차전지 업체인 CATL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국 전기차 시장이 글로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내수 시장이 크다.

2009년 ‘센카쿠열도’ 분쟁 이후 희토류 등 2차전지 관련 공급망을 강화한 일본은 조달 부문에서 86.2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기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라고 평가 받는 미국은 수요 부문에서 83.7점을 받아 2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는 2차전지 산업 초기 단계로 한중일 3국과 경쟁력 격차가 컸다.

김민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국내 2차전지 산업은 우수한 제품 경쟁력에도 원자재의 높은 해외 의존과 취약한 국내 수요 기반이 성장의 한계 요인”이라며 “세계 최고 전지 기술 개발을 통한 초격차 기술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 등 산업의 가치 사슬을 탄탄히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세종=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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