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전경련 "최저임금 9620원 유감…업종·지역 차등 적용하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연합뉴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연합뉴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0%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유감을 표시했다.

관련기사



전경련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최저임금위원회에서 5.0% 인상된 9620원으로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지난 5년간 최저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7.7% 수준으로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하여 급격하게 인상됐다”며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경제협력기구(OECD) 30개국 중 3위(근로자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어 “현재 우리 경제는 퍼펙트 스톰(총체적 경제 위기) 우려가 커질 정도로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물가 급등 등으로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하는 악순환에 빠져 서민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불능력이 떨어지는 수많은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무엇보다 저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며 정부의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 최저임금 결정 요소에 기업 지불능력을 포함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적극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