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일 오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항공우주(047810)로 조사됐다. 삼성전자(005930), 엘앤에프(066970), 코스모신소재(005070), 알테오젠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국항공우주로 집계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첫 외교 성과가 방위산업 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되자 방산주들의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9일(현지 시간)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폴란드와 방산 협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결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완제기 수출 계약이 4조 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는 급박한 우크라이나에 미그-29를 공여하고,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신 전투기 구매를 고민 중”일며 “FA-50은 F-16을 운영하는 폴란드가 호환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다. 최근 삼성전자의 낙폭이 커지자 저가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5만 6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신저가를 기록한 건 총 9차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도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점 역시 주가를 밀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현재 주가가 대외적 불확실성을 대부분 반영해 저점 매수가 가능한 가격대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다가갈수록 메모리 수요보다는 낮아지는 공급 눈높이와 파운드리 선단 공정 수율 개선이 주가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3위는 엘앤에프가 차지했다. 엘앤에프는 2차전지 필수 부품인 양극재 생산 업체다. 경기 둔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CATL 등 대비 국내 2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우려 역시 제기되면서 산업 밸류 체인 내 관련주들이 일제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주 배터리 단독공장 건설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한 점 역시 부품주들에겐 악재로 작용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2거래일 연속 7%대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4%대 가까운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엘앤에프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향 견조한 NCMA 양극재 수요를 확인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매분기 최대 매출과 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다 매도 종목은 일진머티리얼즈(020150)다. 엘앤에프, 현대로템(064350), LG이노텍(011070), 피코그램(37618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인 30일 매수 1위 종목은 엘앤에프였다.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2475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일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코스모신소재였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등의 매도세도 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