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속보] 6월 소비자 물가 6% 급등…외환위기 이후 24년만에 최고

지난 3일 서울시내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권욱 기자지난 3일 서울시내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권욱 기자




지난달 물가가 6.0% 치솟았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첫 6%대 물가상승률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포인트(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6.0% 올랐다. 6%대 물가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고 농축산물 가격도 오름세가 확대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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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를 제외한 물가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까지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 지표가 두 달 연속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3~4월 이후 처음이다.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다. 1998년 11월(10.4%)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특히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 가격 물가 상승률은 7.7% 올라 밥상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감자 가격은 37.8% 올랐으며 배추 가격은 35.5% 뛰었다.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각각 27.2%와 20.1% 올랐고, 돼지고기 가격은 18.6% 상승했다. 장마가 본격화하며 농축수산물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른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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