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주새 자사주 38억 매집…한컴 대표 "신사업 자신있다"

지난달 24·27일 이어 29·30일 또 매수

하락장서 14만주 사들이며 광폭 행보

취임 1년 앞두고 “글로벌 SW 기업 도약”

SaSS, 영상데이터, 메타버스 등 신사업

케이단모바일 인수등 M&A도 적극 나서






김연수(39)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 대표가 최근 일주일간 38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취임 1주년을 앞둔 김 대표가 하락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영상 데이터 서비스, 메타버스 플랫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신사업 방향에 자신감을 보이는 한편 주주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한컴에 따르면 한컴의 오너 2세인 김 대표는 지난달 29·30일 양일에 걸쳐 자사주 13만 7321 주를 약 25억 원에 추가 매입했다. 이로써 0.81%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김 대표의 총 지분은 20만 4645 주로 보유 비율은 10.7%다. 주가가 5% 가까이 떨어지던 지난달 30일 김 대표의 매입 규모는 해당일 총 거래량 27만 8196주 가운데 30%를 넘어서는 등 적극적인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 같은 달 24·27일에도 6만 7324주를 약 12억 원에 사들였다.



한컴 관계자는 “최근 하락장에서 김 대표가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데는 그가 설정한 신사업의 방향성과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투자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 2만3000원대에 달하던 한컴 주가는 최근 하락장속에 1만7000원대로 밀려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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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취임한 김 대표는 기존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집중한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협업 툴, 영상 데이터 서비스, 메타버스 플랫폼 등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후 통합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어반디지털마케팅(UDM)’의 지분 63%를 인수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기존 B2B, B2G에 치중해 있던 것에서 벗어나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한 신규 서비스들의 무대를 B2C로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지난 5월에는 과감한 사업포트폴리오 재편을 단행했다. 한컴MDS(구 MDS테크놀로지)를 비롯한 한컴인텔리전스, 한컴로보틱스, 한컴모빌리티, 한컴텔라딘, 스탠스, 해외 법인 등 총 11개 자회사의 주식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SaaS 협업툴 사업 영역에서 본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컴은 지난달 28일 글로벌 SaaS 사업의 거점으로 설립한 한컴홀딩스를 통해 대만 SaaS 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 지분 약 30%를 약 20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K-DAN을 통해 ‘잔디(JANDI)’의 운영사인 토스랩에 15억 원을 투자했다. 업무용 협업툴 잔디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진출해 대만, 일본, 베트남 등 70여 개국 30만 팀이 이용하고 있는 글로벌 협업툴이다. 한컴은 지난해 NHN두레이와 손잡고 독점 영업권을 확보하는 등 국내 협업툴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그룹미래전략총괄직을 병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그는 미국 보스턴대와 보스턴칼리지 대학원·뱁슨칼리지 대학원을 나와 한컴 그룹에는 지난 2012년 합류해 클라우드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주도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특수목적법인 에이치씨아이에이치(HCIH)를 통해 한컴의 지분 9.89%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가 됐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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