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IAEA 사무총장 "북핵, 집단적 실패 사례…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호주국립대학 강연…"北, 미해결 사례"

"모두 기다리는 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IAEA, 국경 밖에서 북한 지속적 관찰"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핵 문제를 '해결되지 않은 집단적 실패 사례'로 규정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여전히 준비 중이며 언제든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6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호주국립대학에서 진행한 'IAEA 세이프가드의 미래와 세계 안보의 미래' 강연에서 북한을 가리켜 "우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해결 사례들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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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에 대해 "하나의 큰 집단적 실패"라면서 "북한은 2006년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가로 민간용 원자로 등 일종의 인센티브를 제시했던 제네바 기본합의서 등 다수의 계획이 있었다"며 2006년 북한의 첫 번째 핵실험 이후 다섯 번의 핵실험이 뒤따랐고 현재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쨌든 북한은 여러분에게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상당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나라"라고도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한 "IAEA는 지난 13년간 북한에 상주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계속 확장해 왔으며 조만간 해결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동시에 "IAEA는 국경 밖에서 북한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며 가능하게 될 경우 북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다시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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