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현대건설, 사우디 아람코 신규 발주 사업서 독점적 지위 확보

“오랜 신뢰관계의 성과…중동서 확고한 입지 구축”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왼쪽) 현대건설 사장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건설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아람코 본사에서 윤영준(왼쪽) 현대건설 사장과 압둘카림 알감디 아람코 부사장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000720)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가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프로젝트의 건설 EPC(설계·조달·시공)부문 파트너사로 최종 선정됐다. 향후 현대건설은 아람코에서 발주하는 석유화학 신사업에 대한 수의계약 기회를 선점해 제2의 중동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아람코 나맷 프로젝트의 건설 EPC부문 독점협상대상자로 지위를 확보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아람코가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계획한 나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석유화학 신사업을 발주할 때, 경우에 따라 수의계약 및 입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지 협력사인 RTCC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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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아람코는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으로,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발주처로 손꼽힌다. 특히 올 들어 국제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건설사업이 다시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설업계는 현대건설이 아람코로 연결된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인근 중동지역 국가에서 추가적인 수주를 따낼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현지에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아람코가 발주하는 주요 사업에 참여하며, 현지 EPC 업체를 육성하고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며 현지인력의 채용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사우디 진출 이후 아람코 발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이에 기반한 오랜 신뢰관계가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사우디에서 중장기적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지역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해외 수주 확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카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PKG 1 공사, 마르잔 해상 가스 오일 분리 시설 공사, 쿠레이스 육상 유전시설 공사(PKG3-CPF)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양한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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