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코로나 확진자 '더블링' 현실화 …시험대 오른 尹정부 '과학방역'

확진자 주간단위로 2배씩 늘어

'文정부와 차별화 대응책' 주목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6일 2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9371명 늘어 누적 1843만 3359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6일 2만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9371명 늘어 누적 1843만 3359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주간 단위로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이 현실화하면서 재유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공언했던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이 조만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만 9371명으로 수요일 기준 올 5월 25일(2만 3945명) 이후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전날인 5일에 이어 이날도 확진자 수가 약 두 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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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단위로는 5~6일이 포함된 7월 1주(7월 3~9일) 수치가 아직 집계되지 않아 더블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간 기준 더블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우려했던 코로나19 재유행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과학 방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높아진 감염자의 재감염 가능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출몰, 여름 휴가철 증가하는 인구 이동량, 프랑스 등 해외에서의 확진자 증가, 3차 백신 접종 효과의 소멸 등 환경은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일각에서 백신 4차 접종 의무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방역 당국은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지만 누적된 백신 접종으로 커진 피로감 때문에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역시 이미 느슨해진 개인 방역 의식에다가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쉽사리 꺼내들기 어려운 카드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 ‘정치 방역’이라고 공격했던 현 정부가 무턱대고 방역 강화책을 내놓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방역 강화책을 내놓거나 방역 자체에 실패할 경우 가뜩이나 떨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게다가 방역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사 참사’로 두 달째 공석인 책임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재확산에 대비해 병상 확보와 응급실 운영 지침을 개정하는 등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일반 병상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 이송 체계를 정비해 119 구급대와 병상 현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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