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반도체 호조 속 2분기 사상 최대 매출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영업이익 14조원

대내외 악재속 선방…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 상승

스마트폰 부진 반도체가 받쳐…하반기는 실적 악화 우려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2분기 연속 매출 77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각종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77조원)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각각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분기 역대 세 번째로 많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은 1%, 영업이익은 0.85%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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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분기 배출 첫 70조원을 돌파한 후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해왔다. 2분기에는 글로벌 악재 속 기록 경신 행진이 깨졌지만 여전히 70조원대 매출을 유지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라는 평가다. 실적 발표에 앞선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매출 76억 후반~77조 초반, 영업이익 14조원대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가전이 비교적 부진한 상황에서 반도체 부문이 선방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도 실적 견인에 보탬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거승로 추정했다.

다만 이 같은 악재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는 실적 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분기 실적에서는 둔화된 스마트폰 실적을 견조한 반도체 수요로 메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역시 경기 둔화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물가 상승 등 여파로 실질소득이 줄면서 가전제품 소비도 크게 줄고 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수요는 북미를 중심으로 견조하지만 PC용은 소비자 중심의 수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모바일용은 중국의 봉쇄 영향으로 예상보다 수요 상황이 약화되고 있다”고 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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