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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재욱 케이피티 대표 "상장 발판 전자담배·건기식 사업 본격화"

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 예정

자체 소재 개발해 아모레 등 화장품社 납품

전자담배·건기식 소재 신공장에 공모 자금 투입

FI 참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지분 23.3% 보유





“화장품 산업 위축에도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 왔습니다. 앞으로도 기존 화장품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전자담배와 건강기능식품 소재와 같은 신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재욱(사진) 케이피티 대표는 7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연구개발(R&D), 신규 사업을 위해 건설 중인 새 공장, 그리고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 이라며 “장기적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혁신 기술 10개를 확보함으로써 ‘히든 챔피언(강소기업)’으로 지위를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051900)기술원 출신인 이 대표는 2005년 케이피티를 창업했다. 자체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레티놀 기반 화장품 소재를 만들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장품 용액의 일종인 에멀전을 구슬형 입자로 만든 ‘에멀전 펄’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다.



케이피티는 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몇 차례 성장 기회를 경험했고, 이를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의 중요성도 체감했다”며 IPO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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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티의 강점은 독자적인 바이오컨버젼, 캡슐화, 유동층 공정 기술 등이다. 이를 토대로 화장품 소재를 만들어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 등에 납품했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보다 2.4배 증가한 28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배 이상 급증하며 64억 원을 나타냈다.

프랑스 뷰티 기업인 로레알(L’OREAL) 등 해외 유명 화장품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납품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케이피티는 현재 14개국의 현지 유통사를 통해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 후저우에도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케이피티의 기술력을 보고 지분 23.3%를 투자했다. 원래 지분은 33.3%였지만, 최근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 의사를 밝힌 중견 회학 업체에 지분 10%를 매각했다. 당시 이 회사는 케이피티의 기업 가치를 900억 원으로 책정했다.

이 대표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전자담배와 건강기능식품 소재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케이피티는 두 상품을 생산할 충북 오송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대표는 “전자담배 소재의 경우 지난 달 말 최초 납품을 개시했다”며 “건기식도 올 하반기부터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사업의 경우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화장품 소재 사업과 전혀 무관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기존 사업에 이용하던 핵심기술을 다른 산업 분야에 확대 적용한 것”이라며 “이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의 확장성 및 우수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앞으로도 R&D를 통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 케이피티가 화장품 소재를 만들면서 활용한 천연 추출물 제조 기술은 건기식 사업에도 고스란히 적용할 수 있다.

기존 화장품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IPO는 대외 인지도 및 신뢰도를 높일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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