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박순애·김승희 추천" 주장에…安측 "그런 사실 없다"

박민영 대변인 "安, 여성 장관들 무리하게 추천"

安 측 "당 신뢰도, 이미지 고려해 말해야"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연합뉴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7일 안철수 의원이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설전이 일었다.

박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음주운전 등 논란 속에 취임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되면서 자진사퇴한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인선 및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하며 “제가 아쉬운 부분은 능력주의를 주창했다가 뒤늦게 다양성을 위해서 여성 장관들을 무리하게 추천한 그런 경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두 분을 추천했다.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했었다. 그냥 처음부터 풀 자체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처음부터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다양성의 풀 안에서 능력주의를 반영해 능력자들을 뽑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불필요한 구설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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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안 의원 측은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성형주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성형주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앞으로는 사실관계를 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주장을 한 배경으로 “5월경 안 의원께서 ‘복지부,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직접 발표했고 대통령께서 지명하신 박순애 장관의 경우 이태규 의원이 추천한 ‘안철수계’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안 의원 측 관계자의 ‘박순애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인연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인터뷰 내용도 확인했고, 대통령께서 안 의원과의 공동정부 성사 및 협력을 강조하고 계시다는 점도 판단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부분에서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분명하게 설명을 해주시면 좋았겠다”며 “만약 제 판단이 맞다면 대통령께서 박순애 장관 임명으로 고초를 겪고 계신 상황에서 슬쩍 발을 빼는 나쁜 모양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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