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바람잘 날 없는 메리츠운용…이번엔 직원이 7억 횡령





존 리 전 대표의 불법 투자 의혹으로 홍역을 앓았던 메리츠자산운용이 이번에는 직원 횡령 사고로 도마에 올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달 말 내부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직원의 회사 자금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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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A 씨는 회삿돈을 빼내 개인 계좌로 입금한 뒤 다시 그 돈을 회사 계좌로 되돌려놓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했다. 그는 올 3월부터 약 3개월간 6회에 걸쳐 총 7억 2000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인출한 돈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필요해 썼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메리츠자산운용은 6월 29일 자로 해당 직원을 징계 면직하고 이달 6일 검찰에 고발했다. 다행히 A 씨가 빼돌린 자금은 모두 회사 계좌에 입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 업계는 A 씨가 횡령한 자금을 전액 입금해 가벌성(죄를 가중해 처벌)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인 현장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일단 메리츠자산운용 자체 조사가 끝나면 회사 측으로부터 최종 결과를 보고받을 방침이다. 한편 메리츠자산운용은 존 리 전 대표가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횡령 사건까지 터지며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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