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리 녹음' 논란 종지부…마이클 잭슨 노래 3곡 '삭제됐다'

사망 1년 후 발매 음반 '마이클' 중 3곡 삭제

재단 "삭제한다고 대리녹음 인정 아냐" 주장

마이클 잭슨. 소니 뮤직 제공마이클 잭슨. 소니 뮤직 제공




대리 녹음 논란으로 법적 분쟁까지 휘말렸던 마이클 잭슨의 곡 3개가 결국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삭제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잭슨의 노래 세 곡이 다른 사람의 곡이라는 오랜 주장에 따라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삭제됐다고 소니와 고인이 된 가수의 재산 재단이 밝혔다.

이번에 삭제된 세 곡은 '브레이킹 뉴스', '몬스터', '킵 유어 헤드 업(Keep your head up)' 등이다. 해당 곡들은 마이클 잭슨이 약물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지 1년 후에 발매된 2010년 컴필레이션 음악 '마이클(Michael)'에 수록된 곡이다.

일부 팬들은 이 곡의 보컬이 제이슨 말라치라는 이름의 미국 세션 가수라고 주장했지만 소니 측은 부인해왔다. 그러나 소니와 잭슨의 재산 재단은 "이 트랙과 관련한 논란을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서 이 곡들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니와 재단은 공동 성명을 통해 세 곡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제거하는 것이 노래의 진품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번 결정이 트랙의 진위 여부와 연관 지어져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트랙을 둘러싼 산만한 대화를 넘어서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마이클' 앨범의 다른 7개 트랙은 계속해서 스트리밍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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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발매된 '마이클'에는 당시 오리지널 보컬 트랙과 크레디트 프로듀서들이 만든 음악을 사용해 완성한 미발표 곡들을 포함했다고 광고됐다.

1996년 10월 마이클 잭슨이 월드투어 ‘히스토리(HIStory)’ 중 뉴질랜드의 에릭슨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모습. 빌보드 캡처1996년 10월 마이클 잭슨이 월드투어 ‘히스토리(HIStory)’ 중 뉴질랜드의 에릭슨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모습. 빌보드 캡처


마이클 잭슨은 2007년 프로듀서 에드워드 캐시오와 제임스 포트와 함께 이 곡을 쓰고 녹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의 열성적인 팬들과 심지어 일부 잭슨 가족들조차도 몇 트랙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소니 측은 마이클 잭슨 본인의 곡이라는 성명을 내야만 했다.

회의론자들은 이 노래들이 실제로 말라치에 의해 불려졌다고 말했고, TMZ에 따르면 말라치는 2011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노래들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그의 매니저는 나중에 그 게시물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을 키웠다.

결국 2014년에는 마이클 잭슨의 팬인 베라 세로바가 캘리포니아에서 소니, 잭슨의 사유지, 카시오, 포르테를 상대로 소비자를 속였다는 집단 소송을 걸기도 했다. 2018년 법원은 소니와 잭슨 재산의 손을 들어줬다. 때문에 세로바는 캘리포니아 법원에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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