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LB "리보세라닙, 기술수출 절대 없다"…HLB 주가도 10% 급등[Why 바이오]

HLB, 리보세라닙 상용화까지 의지 피력해

전날 기관 순매수 상위 10위…주가 10%↑

"신약 출시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

9월초 ESMO 간암 투약 효과 발표 예정돼

진양곤 HLB 회장. 사진제공=HLB진양곤 HLB 회장. 사진제공=HLB




HLB(028300)가 자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 관련 기술 수출 없이 신약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HLB는 9월 초께 간암에 대한 리보세라닙 투약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선형낭성암 관련해 다음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가 예정돼 있어 증권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전 11시께 HLB의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3250원(+9.05%) 가량 증가하며 3만 9150원에 거래됐다. 장중 고가는 4만 450원을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200만 주에 달했다. HLB는 전날 기관 순매수 상위 금액에 꼽히기도 했다. 기관들은 23억 원 가량 HLB를 매수하며 기관 순매수 10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HLB의 주가는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주가는 종가 대비 3600원(+10%) 상승한 3만 9500원에 거래됐으며 거래량은 30만 주 가량 증가해 226만 8581주로 집계됐다.



HLB는 이날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을 신약개발 중간단계에서 기술수출 없이 상용화시킬 것이라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기술수출 로열티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기 보단 직접 신약을 출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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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세라닙은 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해 암을 치료하는 표적항암제다. 신체에 암 세포가 성장하려면 영양분 공급이 필요해 암 주변에 암과 연결된 혈관이 생기게 된다. 암 세포는 이렇게 생성된 혈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 받아 성장하게 된다. 리보세라닙은 이렇게 형성된 혈관들을 끊어 암 세포가 영양분을 얻지 못하게 만든다.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한 암 세포는 점차 작아져 소멸하게 되는데 리보세라닙은 이러한 원리를 적용한 표적항암제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암 세포로 가는 영양분을 차단하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은 최근 간암 1차 치료와 선양낭성암(침샘암) 등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약효와 낮은 부작용을 입증해 성공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HLB는 9월 초 유럽암학회(ESMO)에서 간암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치료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HLB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도 간암 효과 관련 발표를 진행한 바 있다. HLB 관계자는 “침샘암 관련해서도 FDA와 임상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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