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교통약자 이동권 증진을 위한 바우처택시를 9월까지 모든 시군으로 확대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시범운영한 바우처택시가 지역경제 부양에 도움이 되는 등 선순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판단 아래 9월까지 순차적으로 22개 모든 시군에서 운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총 운행대수는 245대다.
바우처택시는 평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다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의 요청이 있으면 비휠체어 교통약자가 우선적으로 이용하도록 운영하는 특별교통수단(장애인콜택시) 이외의 차량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여수, 순천, 나주, 광양, 해남 5개 시군에서 97대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바우처택시가 도입되면서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를,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분산으로 장애인콜택시의 배차 지연을 해소하고 이용자 대기 시간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개월 동안 시범운행을 실시한 결과 교통약자가 가장 불편해했던 대기시간이 평균 10분 이상 단축돼 바우처택시 도입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됐다.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도 교통약자 이용객 수요 증가, 장애인콜택시 관외 이동량 증가 등 장애인의 숙원인 광역이동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또 바우처택시 운영 예산이 코로나19로 불황인 택시업계로 돌아가 서민경제 활성화로 선순환되면서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부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전남도는 이같은 시범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시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구례, 보성, 강진, 함평, 영광에서 바우처택시 운행을 추가로 개시했다. 이어 곡성, 고흥, 화순, 진도, 신안에서는 7월 중 택시운수 종사자와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9월까지 나머지 7개 시군에서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전국 도 단위 최초로 도입한 바우처택시가 조속히 정착돼 교통약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만족도 조사 및 현장 점검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상 미비점을 지속해서 보완하겠다”며 “교통약자와 직접 대면하는 바우처택시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