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무상증자 발표에 상승장 맞은 셀리버리, 반짝 호재일까[Why 바이오]

100% 무상증자 단행·대표이사 콜옵션 행사

1년새 주가 5분의 1수준으로 하락…"기술이전 계약 임박" 자신

셀리버리 직원들이 연구 중인 모습. 사진 제공=셀리버리셀리버리 직원들이 연구 중인 모습. 사진 제공=셀리버리






신약개발 기업 셀리버리(268600) 주가가 11일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탔다.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단행하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셀리버리 주가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2.0% 오른 3만 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40만 주를 웃돌던 거래량은 160만 주 가까이 뛰었다.

이날 셀리버리 측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기타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신주 발행주식은 보통주 1733만 3799주, 기타주 71만 7723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이 달 26일, 상장 예정일은 8월 12일로 예고됐다. 무상증자 후 셀리버리의 발행주식수는 3610만 3044주로 늘어나게 된다.



셀리버리 경영기획본부 본부장은 “지난 1년간 핵심 신약개발사업 진행이 다소 늦어지고,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 여러 대외적인 악조건이 겹치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들의 적극적인 대처 요구에 부응하고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를 비롯해 모든 지역사회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염증치료신약 iCP-NI의 글로벌 임상개발 및 TSDT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고의 시점이라고 판단해 무상증자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어 "여러 핵심 파이프라인의 신속한 임상개발과 TSDT 플랫폼기술의 기술이전 계약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회사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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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는 올해 상반기 하락장이 이어지고 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마저 악화하며 주가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10만 원을 웃돌던 주가는 최근 1년새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 1일 종가 기준 최저가인 2만 2200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1년만에 주가가 5분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지난 주총에서 주주들과 약속한대로 주당 3만 9000원에 14만 7436주 상당의 콜옵션을 행사했다. 조 대표가 행사한 콜옵션 총액은 57억 5000만 원 규모다. 셀리버리 측은 “개인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주주와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더 큰 가치를 갖는다라는 조대표의 신념이 발현된 것”이라며 "콜옵션 행사에 이어 이번 무상증자 발표 또한 신약개발 및 플랫폼 기술 라이센싱 비즈니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절대 진행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셀리버리가 독자 개발한 TSDT 약리물질의 생체 내 전송을 돕는 플랫폼기술이다. 해외 기술평가기관들로부터 대체불가 바이오 신기술오 평가받는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iCP-NI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제어하는 기전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염증 또는 패혈증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정맥주사(IV) 제형으로 미국, 유럽에서 임상진입을 앞뒀다. 일본에서 진행 중인 흡입(IH) 제형은 독성시험을 통해 무독성 입증을 받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진입을 준비 중이다.

다만 올해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무상증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공시 직후 주가가 반짝 올랐다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임상시험수탁기업(CRO)인 노토스는 지난 5월 1주당 신주 8주를 지급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한 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상승세만큼 급락세도 거셌다. 6월 22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권리락마저 반영되자 한달만에 주가가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온 전례가 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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