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 원구성 협상 지연과 관련해 “오늘 중에도 타결되지 않으면 국회의장께 민생경제 특위와 인사청문 특위 구성에 바로 착수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 이상 인사청문회 없는 임명 강행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여(對與) 압박수위를 더욱 높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재가와 관련해 “여야 원 구성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국회 정상화에 적극 협력하고 인사청문회를 여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자진사퇴에 대해선 ‘인사 참사’로 규정하며 “인사검증 책임선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최측근이 자리 잡고 있다. 부실된 검증과 인사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두 달 만에 30% 중반대로 떨어진데 대해선 “인사 참사, 검찰 측근 중용, 지인 논란 등에도 오만과 불통으로 질주하는 대통령에게 국민이 엄중한 경고장을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두가 힘을 모아도 쉽지 않은 상태”라며 “야당과 협치를 통해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