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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임플란트 수출 반토막에 주가급락한 덴티움…“피크아웃 판단은 시기상조”

임플란트 업체 덴티움 전날 주가 11.76% 급락

“러시아향 수출 데이터가 급락 원인으로 추정”

“첫째주 데이터로 피크아웃 판단은 시기상조”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임플란트 전문 업체인 덴티움(145720)의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증권가는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잠정 수출입 통계에서 러시아향 임플란트 수출이 전월 동기 대비 급감한 점이 주가 폭락의 배경이라고 추정한다. 다만 지난달 러시아 수출 호조세에 따른 역기저 효과이며 러시아향 수출 피크아웃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덴티움의 주가는 전날 11.76% 급락한 7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만 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7만 원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날 임플란트 업종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2.01%), 디오(039840)(-3.56%)보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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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관세청이 전날 발표한 관세청 수출입 통관 데이터 잠정치 발표에 주목했다. 이달 1~10일 임플란트 수출은 총 1505만 7000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2.5%, 전월동기대비 36.8% 줄어든 수치다. 러시아 수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 러시아향 임플란트 수출은 336만 4000달러였는데, 이달에는 이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183만 9000달러를 기록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1~10일 러시아향 수출 데이터 호조 등을 감안하면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는 중국 등 주요 수출국 매출이 견조한 데다 러시아향 수출의 하락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주요 임플란트 수출국인 중국향 임플란트 수출은 1~10일 704만 3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486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원 연구원은 “2분기 러시아향 수출 데이터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를 근거로 3분기 수출 데이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7월 첫째주 데이터로 러시아향 수출 피크아웃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업체들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연간 실적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주가 폭락 다음 날인 이날 덴티움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 3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상하이 봉쇄에 따른 수출제한을 감안하더라도 2~3선 지역으로의 수출로 전분기대비 매출액 성장이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 매출 믹스와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확인하면 연간 실적은 추가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중국 내 봉쇄와 러시아 전쟁 이슈가 국내 임플란트 업종에 대한 우려를 드리웠지만, 현지에서 직접영업 체제 기반을 다년간 확보한 만큼 유연한 대처로 우려 대비 실적 공백을 최소화했다”며 “향후 중국 재봉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나 실적 측면에서의 영향력은 기존 대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비용 증가로 마진은 감소하지만 견고한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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