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使 '9만5000원' vs 勞 '16만5200원'…현대차 노사 임금 인상 등 평행선

성과급도 280%+400만원 제시에

노조는 '순이익의 30% 지급' 맞서

오늘까지 양측 합의점 찾지 못하면

2차 쟁의대책위서 파업 여부 결정

현대차 노사가 5월 울산 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현대차 노사가 5월 울산 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가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에 합의했지만 임금 인상 및 성과급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은 11일 노사 협상에서 추가 제시안을 통해 기본급 9만 5000원(호봉 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등 280%+400만 원, 주식 10주, 재래상품권 10만 원, 15만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는 6일 내놓은 첫 제시안인 8만 9000원 인상, 성과급 200%+350만 원, 격려금 50% 등보다 상향된 것이지만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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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6만 52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 제시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제시가 없다면 지부는 강력한 쟁의 수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9일 주말 특근을 거부했으며 13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2차 쟁의대책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 노조는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 가결, 중앙노동위 쟁의 조정 중지 등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공장 여름휴가(8월 1~5일) 전 임금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감안하면 다음 주까지는 협상의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노사가 전기차 공장 신설과 생산직 채용 등 별도 요구안에 대해 다소 순조롭게 합의를 이룬 만큼 임금협상도 막바지에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의 임금협상은 기아와 르노코리아·한국GM 등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코리아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다년 합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한국GM도 기본급 인상, 가동 중단 예정인 부평 2공장에 대한 전기차 생산 할당 등을 두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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