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전자 C-lab 출신이 만든 AI기업 룰루랩, 2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현대차증권 등 참여 시리즈C 투자유치…누적 투자금 300억 원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차증권과 SK쉴더스, 노틱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어큐러스그룹, 우아한형제들 등 다수 투자기관이 참여했다.



룰루랩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C-lab)으로 출발한 AI 기반 뷰티·헬스케어 기업이다. 2017년 스핀오프했다. ‘피부데이터’를 핵심 바이오 마커로 활용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한다는 목표 아래 뷰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설립 이후 기술 혁신, 헬스케어 등 총 1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다수 국책과제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룰루랩이 개발한 대표 제품인 ‘루미니(LUMINI)’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피부를 스캔해 10초 안에 분석하고,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뷰티 산업 분야에서의 피부 데이터 활용 가치를 인정받으며 지난 2019년 바이오테크 부문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과 ‘피부 및 전신질환 디지털 AI 진단 솔루션 개발’을 목적으로 ‘피부진단 AI 데이터 베이스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아토피, 건선 등 피부질환 15종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같은 해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며 ‘기립성 또는 식후 유발성 저혈압에 대한 디지털치료기기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룰루랩의 누적 투자금은 300억 원이 넘는다.

룰루랩이 전개하는 AI 피부분석 솔루션 ‘루미니’ 제품 사진. 사진 제공=룰루랩룰루랩이 전개하는 AI 피부분석 솔루션 ‘루미니’ 제품 사진. 사진 제공=룰루랩



이번 투자 유치에 리드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피부 및 얼굴 영상의 빅데이터는 다른 생체 지표들과 달리 뷰티와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며 “약 100만 건의 방대한 피부데이터를 확보한 룰루랩이 뷰티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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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랩은 향후 해외 및 헬스케어 사업 확장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룰루랩은 지난 6월 교원 웰스와 손잡고 일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루미니 홈(LUMINI Home)’을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두피 케어 제품 및 서비스를 론칭하며 약 4조 원 규모의 달하는 글로벌 탈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낸다. 앞서 ‘루미니 스칼프’라는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두피 상태를 분석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

한 바 있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것은 당사의 글로벌 수준 AI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을 기반으로 뷰티와 헬스케어 산업의 향후 코어가 될 피부데이터 활용성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며 “연내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자체 어플리케이션을 론칭하는 한편 병원과의 R&D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해 피부 데이터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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