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 "원천기술 플랫폼으로 매년 1개 기술이전 자신"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덴마크의 뇌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회사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 임상 1상이 올 10월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임상에서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데이터를 확인되면 뒤이은 파이프라인들도 안정적으로 기술 수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상훈(사진) 에이프릴바이오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와 만나 “원천기술 플랫폼을 통해 기업공개(IPO) 후에도 매년 1개씩 라이선스 아웃 실적을 이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올 3월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탈락했지만, 재도전에 나서 최근 재심사를 통과했다. 차 대표는 "재심사 과정에서 지난해 룬드벡에 5400억 원 규모 기술이전이 일회성이 될 것이라는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과 항체라이브러리 플랫폼 원천기술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은 당뇨, 비만 치료제에 많이 쓰이는 플랫폼 기술로 몸 안에 약물이 오래 머물게 하는 게 목적이다.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특정 단백질과 연결해 플랫폼화하면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차 대표는 "통상 12시간이면 배출되는 단백질과 달리 반감기가 19일에 이르는 혈청 알부민에 결합한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부작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암이나 염증 조직에 선별적으로 축적되고 약효 단백질을 다는 유전자 부위가 기존 2개보다 많은 4개라는 점에서 독창적인 신약 후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에이프릴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은 11개에 달한다. 이중 8개는 단독, 3개는 공동 연구 중이다. 업계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아 유한양행(000100)이 두 차례 투자해 2대 주주이고 바이오 산업 투자 실력자로 꼽히는 엘비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이 에이프릴바이오에 투자했다. 차 대표는 "APB-A3는 자체 1상 전입 전후로 적당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APB-R5도 전임상 이전 초기 물질로 기술 이전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에이프릴바이오는 13~1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 19~20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는 2만~2만 3000원으로 기업가치는 2307억~2653억 원 규모다. 차 대표는 “IPO에서 조달한 자금은 기술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며 "매년 기술 이전이 누적돼 계약금과 마일스톤이 중첩되는 시기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