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매체 "尹, 통치위기 모면하기 위해 북풍몰이"

메아리, 서해 공무원 피살, 탈북어민 북송사건 등 거론해

"신북풍은 동족 대결정책 추구… 여론 모면 위한 기만극"

통일부가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상황을 촬영해 공개한 사진. 탈북어민 한 명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통일부가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상황을 촬영해 공개한 사진. 탈북어민 한 명이 몸부림치며 북송을 거부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북한 선전매체가 윤석열 정부를 두고 ‘북풍 몰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지지율 급락 등 위기 모면을 위해 교활한 술수를 부렸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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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3일 “최근 서울 용산에 둥지를 튼 윤석열과 그 패당이 일으키는 신북풍에 대한 남조선 각 계층의 우려 목소리가 날을 따라 커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겨냥해 ‘북풍몰이’라고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 매체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 “유가족을 내세워 문재인과 그 측근들에 대한 고발 놀음을 벌린다”고 비난했다. 피살된 서해공무원 이대진 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국가정보원 등의 사건은폐를 주장하며 여당과 정부와 잇단 면담을 한 점 등을 거론한 것이다. 탈북어민 북송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가 북의 눈치를 보면서 부당한 구실로 북 주민들을 강제로 돌려보낸 헌법위반 사건으로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통일부는 탈북어민 북송사건과 관련해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해 상당한 파장이 일었다.

이 매체는 일련의 행위들이 ‘북풍몰이’에 불과하며 윤 대통령의 위기 모면을 위한 꼼수라고 몰아붙였다. 메아리는 “신북풍은 극악한 동족 대결정책을 추구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대는 윤석열과 남조선 보수패당에 대한 민심과 여론의 날카로운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너절한 기만극”이라며 “현 남조선 정권이 처한 심각한 통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구시대적인 교활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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