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9월로 예정된 만기연장·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차주들이 급격한 상환부담을 겪지 않고 연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은행권에 당부했다.
이 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월로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방문해 은행의 취약차주 지원 노력을 격려하고 자영업자의 애로사항 등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물가 급등, 금리 상승 등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금융권이 정부 차원의 대책 이외에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금융권에서 운영 중인 ‘신용대출119’, ‘개인사업자대출 119’, ‘자영업자 경영컨설팅’ 등 각종 취약차주 지원 프로그램이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해 취약차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신한은행이 취약차주 지원 등을 위해 취급하고 있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과 새희망홀씨대출을 받기 위해 영업점 창구에 내방한 고객 및 은행 직원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신한 등 11개 은행은 변동금리 대출 차주가 과도한 금리상승으로 인한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일정 기간 대출금리 상승폭이 제한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특히 최근 금리급등 상황을 감안해 보다 많은 차주들이 가입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한·우리·NH농협은행이 1년간 한시 면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