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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벤처로 출발한 미래에셋, 25년만에 몸집 1700배 키워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미래에셋그룹의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7조 4000억 원을 넘어섰다. 계열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10조 원을 넘는 자기자본 규모를 달성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2조 4000억 원), 미래에셋생명(1조 9000억 원)도 자기자본 1조~2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외환위기 발발 직전인 1997년 자본금 100억 원짜리 벤처캐피털로 출발했다. 이듬해 국내 최초의 뮤추얼 펀드 ‘박현주 1호’를 시작으로 ‘인디펜던스 펀드’ ‘디스커버리 펀드’ 등을 선보이며 국내 재테크 지형을 바꿨다. 1999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해 본격적인 금융투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국내 최초 해외 운용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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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래에셋이 진출한 해외 국가는 미국과 중국·영국·호주·캐나다·인도·베트남 등 7개국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은 2444억 원의 해외 법인 세전 이익을 거둬들이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옛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1위 증권사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올 2월에는 증권 업계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그룹 내 고객 자산 합계는 771조 7000억 원, 연금 자산 합계는 51조 9000억 원 등이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100% 자회사로 홍콩에 설립된 ‘미래에셋 글로벌 ETF Holdings’와 미국 ETF 계열사 ‘Global X’는 각각 55%, 45%를 투자해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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