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화문광장 면적 2배, 녹지는 3배로 키워…'공원 같은 광장'으로 돌아온다

■ 새단장 광화문광장 내달 6일 오픈

터널분수 등 수경·휴게공간 풍부

광장폭도 1.7배 늘려 한층 쾌적

유구 등 발굴문화재 현장 전시

8일부터 광장 사용 신청 접수

광화문광장의 ‘한글 분수’ 이미지. 사진 제공=서울시광화문광장의 ‘한글 분수’ 이미지.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인 광화문광장이 더욱 넓어진 공간과 함께 숲이 있는 공원 같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더 넓어진 녹지 공간을 갖추고 역사성과 주변 공간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도심에 활력을 더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이달까지 끝내고 8월 6일 개장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11월 공사가 시작된 지 1년 9개월 만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지난해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 계획에 따라 △역사성 강화 △역사 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총면적은 기존 1만 8840㎡의 2.1배인 4만 300㎡로 넓어진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약 1.7배로 확대돼 보다 쾌적하게 광장을 걷고 즐길 수 있게 된다. 키 큰 나무를 포함한 5000그루의 나무도 공원 같은 모습을 이루면서 녹지 면적은 9367㎡로 기존 2830㎡의 3.3배가 됐다.



광장 곳곳의 시설은 역사·문화적 의미를 담는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212m 길이의 ‘역사 물길’이 조성된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 분수와 한글 창제의 원리를 표현한 한글 분수가 자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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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세종로공원 앞의 사헌부문터는 우물·배수로와 같은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을 대표하는 시설인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만들어진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된다. 낮에는 개방감을 통해 출입구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야간에는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다양한 시각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인간미를 보여주는 명량 분수가 조성된다. 바닥 분수 양쪽에는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되며 야간에는 조명을 통해 웅장한 야경을 연출한다.

주변과 연계한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앞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는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세종문화회관 벽면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문화 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 허가 구역을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 잔디 영역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 2곳으로 정했다. 사용 허가 구역 면적 역시 기존 4000㎡에서 5275㎡로 넓어졌다. 광장 사용 신청 접수는 8일부터, 허가를 통한 사용은 22일부터 가능하다.

한편 역사성 강화를 위해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인 광화문 앞 ‘월대’를 복원하는 작업은 2023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광화문 앞 도로를 T자형에서 유선 T자형으로 변경하는 야간 시간대 도로포장 공사가 23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되면서 해당 구간 차로가 통제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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