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국회의원 설 훈입니다.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습니다. 하나된 힘으로 옳은 길을 달리기 위해 저 설훈, 당대표 도전을 선언합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민주당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며, 숱하게 출마를 권유할 때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에 망설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있기엔 제가 민주당에 진 빚이 너무 큽니다. 저는 1985년, 당시 김대중 총재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민주당의 원칙과 정의, 통합과 상생의 민주주의가 저를 키웠습니다. 저 설훈을 키워준 민주당에 은혜를 갚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용기도 없습니다. 목숨 같던 청렴과 도덕성은 민주당을 향한 비아냥과 조롱거리로 전락했는데도 부정하고 외면했습니다.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무능력함 때문에 민생이 파탄 지경인데도 함께 맞서 싸우려는 의지도 없습니다. 국민들의 회초리는 무섭고, 당원들의 갈등은 슬프고, 동거동락한 동지들의 무기력함은 죽기보다 더 아픕니다.
저 설훈이 강하게 깨우겠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도록 흔들어 깨워, 다시 하나로 똘똘 뭉치겠습니다. 하나된 힘이 얼마나 큰 쇄신과 발전을 가져오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권이 감히 흠집 낼 수 없는 더 강렬한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민생을 외면한 윤석열 정권에게는 가차없이 철퇴를 가하고, 더 낮은 곳까지 민생을 챙기는 섬세한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예외 없는 원칙, 반칙없는 상식으로 분열을 멈춰 세우겠습니다. 연이은 패배, 갈등과 분열은 원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비롯됐습니다. 사리사욕을 철저히 차단하고 원칙과 룰을 흔드는 그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는 당대표, 뚝심있는 저 설훈만이 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지금 민주당에 꼭 필요한 말이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하나된 힘, 대통합의 민주당! 그 힘의 중심, 저 설훈입니다. 국민 여러분, 믿어주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함께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