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과방위 쟁탈전' 3일 더 연장…민생특위로 '개문발차'

20일 민생특위· 21일 원 구성키로

與, 과기-방송 분리 중재안 거부

野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 팽팽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권욱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권욱 기자




여야가 제헌절이 지나도록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배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자 민생 현안 법안을 심의하는 특별위원회부터 발족하기로 했다. 또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도 진행하기로 했다. 민생 방치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개문발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원 구성 협상 기한을 21일로 정했으나 이를 지킬지는 미지수다.



18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재로 가진 회동에서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민생경제안정특위는 국민의힘 6명, 민주당 6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

특위는 유류세 인하 폭 추가 확대, 납품단가연동제, 직장인 식대 비과세 축소, 대중교통비 환급 등의 경제 현안을 다룬다. 활동 기한은 10월 31일까지다. 박 원내대표는 “시급한 민생 입법을 7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20일 민주당, 21일 국민의힘 순으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기로 합의했다. 25~27일에는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26일 경제, 2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이다. 이는 국민의힘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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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구성 협상을 이달 21일까지 마무리하도록 여야가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다만 여야가 이날까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야는 앞서 제헌절을 원 구성 ‘D데이’로 삼았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과방위에서 과학기술과 방송통신을 분리하자는 김 의장의 중재안은 국민의힘이 거부했다. 권 대표 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여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상임위원회가 관장하는 부처를 어떻게 나눌지, 분리할지 결정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과방위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이날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방송과 언론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도록 국회가 입법부로서 최소한의 견제를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며 “그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과방위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한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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