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기존 생산시설에서 규모를 2배 이상 키울 수 있는 송도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 총 7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초격차'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와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존림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 7000㎡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매대금은 4260억원 규모로, 현재 사용 중인 송도 5공구 제1바이오캠퍼스 보다 면적이 30% 더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규 부지에 추가적인 생산 시설을 건설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들 구상이다. 총 사업비 7조 원을 투입해 송도 11공구 제2 캠퍼스에 4개 공장을 건립하며 현재 제1 캠퍼스보다 더 큰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설비를 추가 확보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늘어난 생산시설로 급증하는 글로벌 CDMO 수요에 대응한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1캠퍼스에 1, 2, 3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고, 올해 10월 부분 가동 예정인 4공장까지 완공되면 세계 1위인 총 62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미 기존 공장은 '풀가동' 중이고 올해만 총 6건의 수주 계약(7,641억 원)을 체결해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의 60%를 초과하면서 추가 생산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제2 캠퍼스 건립으로 연평균 400명의 고용창출도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와 건설인력 5000여 명을 포함할 경우 총 1만여 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했다.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바이오벤처 육성 공간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립해 글로벌 연구개발(R&D), 분석 서비스 시설을 구축해 R&D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존림 대표는 "차질 없이 투자계획을 이행해 글로벌 바이오의약산업을 선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