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카드론 상환 고객 형편대로…김정기號 차별화전략 통했다

우리카드 사장 취임후 새 시도

'내맘대로 대출 서비스' 큰 호응

하반기엔 프리미엄 카드 출시

점유율 올려 하위권 탈출 모색






김정기(사진) 우리카드 사장의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바탕으로 우리카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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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4월 우리카드가 출시한 ‘내맘대로 대출 서비스’가 금리 인상기 금융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내맘대로 대출 서비스’는 카드론 상환 대금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원금균등분할·원리금균등분할·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대출 기간도 고객 신용도에 따라 최장 60개월까지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드론 120만 원을 원금균등분할 상환 방식(12개월)으로 대출받은 고객은 1회차 상환액이 11만 2000원이다. 하지만 대출 기간을 연장해 24개월로 조정할 경우 6만 2000원으로 상환액이 줄고 상환 방식을 만기일시상환 방식으로 조정할 경우 1만 2000원으로 상환액이 줄어 부담을 덜 수 있다. 6월까지 300여 명의 고객들이 ‘내맘대로 대출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김 사장의 “신용카드는 국민의 소비 생활과 직결돼 있는 만큼 편리해야 하고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에서 시작하게 된 서비스다. 우리카드 측은 일시적인 자금 사정으로 상환이 어려워졌거나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의 상환 부담이 커진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사장은 하반기 글로벌 카드 브랜드인 ‘다이너스클럽 인터내셔널’ 카드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다이너스클럽은 ‘1국가 1가맹사’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9년 현대카드와 결별한 뒤 3년 만에 다시 국내에 선보이는 것이다. 우리카드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국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한국 독점 발급을 통한 기존 고객이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라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인도네시아 할부 금융업 진출 △새 브랜드 ‘NU’ 시리즈 론칭 △독자 결제망 구축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할부 금융사인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넓혀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올해 4월에는 대표 브랜드 ‘NU(뉴)’를 론칭하며 변화에 나섰다. 새롭고 차별화된 브랜드라는 의미로 향후 브랜딩 활동을 전개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같은 달 출시한 신상품 2종 ‘NU Uniq(뉴 유니크)’ ‘NU Blanc(뉴 블랑)’은 일평균 1000좌 발급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실적 기준 점유율 8.5%로 6위에 그치고 있다. 아울러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결제망이 없었던 우리카드는 올해 독자 시스템을 완성하고 250만 개의 가맹점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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