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미국 바이오 기업 노바백스의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위탁생산한다. 나아가 주사기에 약액을 미리 충전하는 신규 제형으로도 생산 계약을 맺어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응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9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항원 물질 및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원액 기술 이전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맺어진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을 최근 확산하는 변이주에 맞춰 변경 체결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코로나19 변이주 백신에 대한 기술을 이전 받아 원액을 생산하게 된다. 변이주 원액 생산은 안동 L하우스 내 3개 생산시설 중 2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변이주 백신 원액을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완제로 완성해 공급하는 형태의 신규 CMO 계약도 체결됐다. 프리필드시린지는 주사기에 약액을 미리 충전해 기존 바이알 제형 대비 접종 안전성과 편리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계약 규모는 약 2980만 달러(약 395억 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신규 제형 생산 준비를 시작해 내년부터 L하우스에서 생산된 노바백스 백신에 적용할 계획이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의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오미크론(BA.5) 포함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범용 예방 효과를 보였다”며 “현재 BA.5 백신의 임상 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 중이며, SK바이오사이이언스와의 협력을 통해 변이주 백신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새로운 변이에 대한 도전이 필요한 시점에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역할을 또 한번 수행하려 한다”며 “자체 백신 개발과 더불어 다양한 글로벌사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백신 기업이자 파트너로서 공중 보건 수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년째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8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CDMO 계약을 시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2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의 기술이전 및 국내 독점 생산, 허가, 판매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이후 양사는 ‘뉴백소비드’의 원액 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CMO 및 라이선스 확장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