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성동, 9급 채용 발언은 재앙 수준" 신평 변호사 직격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성형주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성형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자신의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하도록 했다는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신평 변호사가 "실수가 너무 잦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신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 대행은 대선 승리에 큰 공헌을 했지만 자신의 공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냉정히 바라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그러지 않으면 쓸데없는 욕심에 빠져 신기루 같은 허상을 보게 된다"며 "허상을 좇는 자는 결국 패망한다"고도 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결함투성이 검수완박 법안에 덜컥 합의를 해준 것은 차치하더라도, 지역구인 강릉 출신 청년의 대통령실 9급 채용과 관련해 그가 내뱉은 말들은 거의 재앙 수준"이라며 "그는 앞으로도 틀림없이 이런 실수를 계속 남발할 것으로 본다. 원내대표를 맡은 것으로 만족하고 하루빨리 당대표직에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관련기사



신평 변호사/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신평 변호사/사진=신평 변호사 페이스북


아울러 신 변호사는 "권 대행이 당대표직에 대한 마음을 비워야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그리고 지금 위기의 상황에 놓인 한국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인물의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과 행정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9급 행정요원은 권 원내대표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의 아들인 A씨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에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면서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했다.

이같은 해명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A씨를 추천했다면서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비판할 수 있냐"면서 "해당 직원이 대학생일 때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했길래 '선발대'에 넣었다.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따라다니면서) 추운데 고생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나중에 장제원 (의원)한테 물어보니까 대통령실에 안 넣어놨다고 해서 뭐라고 그러기도 했다. 좀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가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면서 "나는 한 7급으로 넣어준 줄 알았는데 9급으로 넣은 것을 처음 알았다. (9급이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데 내가 미안하더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