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韓, 러 원유 가격상한제 동참키로

한미, 우크라사태 공조 강화

기후변화 대응에도 긴밀한 협력





우리 정부가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위해 추진하는 원유가격상한제에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동 후 논의 결과 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고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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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제부총리는 이날 미국이 추진하는 원유가격상한제에 한국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옐런 장관에게 전했다.

앞서 옐런 장관이 가격상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참여를 독려한 데 따른 것이다. 원유가격상한제는 러시아가 에너지 판매 대가로 받는 돈을 제한하는 것으로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위해 새로 꺼내든 조치다. 국내 러시아 원유 수입량이 많지 않은 만큼 제재에 동참하더라도 러시아 측의 반발이 크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추 부총리는 “가격상한제가 국제 유가 및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응한 한미 간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 등을 지금보다 더 줄이자는 의미다. 화석연료 사용 비율이 높고 석탄을 중심으로 한 전력 수급 구조를 갖춘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한국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노력에 동참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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