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채권자 목록이 공개됐다. 쑤주(Su Zhu) 공동 창업자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 공동 창업자의 아내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3AC는 27개의 암호화폐 기업으로부터 총 35억 달러(약 4조 6000억 원)를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3AC의 파산 신청서를 검토한 관계자들은 “채권자들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이라며 “3AC를 상대로 12억 달러(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청구권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목록에는 3AC의 파산으로 타격을 받은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와 보이저디지털도 포함됐다. 이들의 청구권 규모는 각각 4000만 달러(524억 원)와 6억 7400만 달러(8833억 원)이다.
한편 채권자들 사이에 쑤주 창업자와 데이비스 창업자의 아내인 첸 카일리 켈리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주 창업자는 500만 달러(약 65억 5500만 원), 켈리는 6570만 달러(약 861억 원) 상당의 청구권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3AC의 청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도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위원회는 △DCG △보이저 △코인리스트(CoinList) △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로 구성됐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들이 채권단의 의결권(청구권 규모)에 따른 투표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3AC의 지정 청산인 ‘테네오(Teneo)’는 위원회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