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날씨도 배달비도 다 무섭다…배달·픽업 동반 ‘폭증’

GS리테일 최근 한달 서비스 이용 분석하니

폭염·장마에 편의점·마트 배달 400~500%↑

편의점은 간식, 마트는 음식재료 장보기 중심

물가·배달비 부담에 '주문 픽업' 700% 폭증





폭염과 장마로 문밖으로 나서는 게 걱정될 만큼 ‘무서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슈퍼마켓의 배달 실적이 최근 한 달 크게 뛰었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기간 고물가·배달비 부담으로 편의점에서 예약 상품을 직접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 이용 건수도 함께 폭증했다는 점이다. 날씨도 무섭고, 배달비도 부담되는 시기, 저마다의 고통 경감을 위한 소비 방식이 ‘비슷한 듯 다른 수치 증가’로 나타난 셈이다.



GS리테일(007070)은 지난 한 달간(6월 21일~ 7월 18일) 배달 전용 주문 어플리케이션 ‘우리동네딜리버리 주문하기’(이하 우딜)를 통한 편의점 GS25의 주문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0% 신장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250% 뛰었다.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의 경우 우딜을 통한 배달 주문이 전년 대비 523%, 전월 대비 128% 늘었다. 이 같은 주문 증가는 예년과 비교해 무더운 날씨와 긴 장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를 위한 잠깐의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울 만큼의 무더위와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를 통한 장보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서울의 강수량은 525.8㎜ 지난해 162.2㎜ 대비 3.2배 많았고, 최고기온 평균은 29.9℃로 전월 동기 27.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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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GS25를 통해서는 치킨, 햇반, 삼각김밥, 스낵 등 주로 간식 및 먹거리 상품을 많이 주문했다. GS더프레시에서는 축산, 과일, 빵, 채소 등 음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장보기 상품 주문이 집중됐다.



고통스러운 날씨 탓에 배달 건수가 늘었다면, 부담스러운 고물가와 배달비에 직접 발품 파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GS25가 고객이 직접 상품을 찾아가는 픽업 서비스 이용 건수를 집계한 결과 최근 한 달(6월 21일~ 7월 18일) 수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96% 신장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방문을 희망하는 점포와 원하는 상품, 시간대를 결정해 찾아가기 때문에 배송비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또 쇼핑에 걸리는 시간과 결제 시간이 단축돼 신속한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물가 속에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와 배달앱을 중심으로 배달비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이용이 많아졌다.

안병훈 GS리테일 퀵커머스사업부문장(상무)은 “코로나19 이후 안전함과 편리함으로 지속 증가하던 배달 주문이 계절적인 요인과 맞물려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 중”이라며 “GS리테일이 가진 차별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해 다양한 유통 채널과 연계된 배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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