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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권성동 '사적채용' 논란에 반성문 "발언 송구…청년 상처 줬다면 사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권욱 기자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강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권욱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 채용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주었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권 대표 대행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우씨와 관련해 “(장 의원에게) 대통령실에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없다 허더니 나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권 대행은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이 넣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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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9급을 비하하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공무원 채용은 권 대표 대행을 거치면 된다는 패러디물이 확산하기도 했다. 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말씀이 너무 거칠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권 대표 대행은 고개를 깊숙이 숙였다. 그는 “소위 ‘사적채용’ 논란에 대해 국민께 제대로 설명드리는 것이 우선이었음에도, 저의 표현으로 논란이 커진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은 일반 공무원과는 채용 과정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 비서실의 별정직 채용은 일반 공무원 채용과는 본질이 완전히 다르다”며 “이들은 선출된 공직자와 함께 운명을 같이 하고 임기가 보장되지 않는다. 대통령실뿐 아니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실의 별정직에게 모두 해당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 대행은 우 씨 등 선거 때 열심히 일한 청년들이 별정직으로 들어온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를 도우면서, 캠프 곳곳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하는 청년들을 많이 보았다”며 “주말은커녕 밤낮없이 쉬지도 못하며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정책, 홍보 등 모든 분야에서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생각을 잘 이해 못했던 기성세대들을 내부에서 끊임없이 설득한 것도, 선거캠페인을 변화시켜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게 한 것도, 이름 없는 청년 실무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며 “이러한 청년들이 역대 모든 정부의 별정직 채용 관례와 현행 법령에 따른 절차를 거쳐, 각 부서의 실무자 직급에 임용되었다”고 말했다.

권 대표 대행은 이같은 논란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초심으로 경청하겠다”며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은 끊임없이 말씀드리겠다. 앞으로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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