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농협은행의 한 직원이 아파트 분양대행사로부터 뒷돈을 받고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경찰이 농협은행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농협은행은 2018년 경기도 김포의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서 주채권은행으로서 관리 권한을 갖게 됐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농협은행 본사와 관계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농협은행 직원 A씨 등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수재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한 아파트 분양대행사로부터 수억 원 상당의 현금과 부동산을 받고 특정 회사가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8년 당시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의 주채권자였던 농협은행에서 관련 사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은행은 도시개발사업의 시행사가 부도가 나면서 관리 권한을 갖게 됐다. 해당 도시개발사업은 5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브로커를 통해 분양대행사를 소개받았고 금품 수수의 대가로 특정 회사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