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인터·포스코에너지 합병 추진…LNG 밸류체인 완성한다 [뒷북비즈]

LNG 사업 경쟁력 강화·경영 효율 도모

포스코인터가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할 듯

포스코에너지 광양LNG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포스코에너지 광양LNG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자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추진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를 이루기 위한 사업 개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적정 합병 비율 도출을 위해 회계법인에 기업가치 평가를 맡긴 상태다. 기업가치 평가가 끝나면 이사회를 열어 연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합병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지분 62.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에너지의 지분도 89.0% 갖고 있다.



이번 합병은 LNG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현재 포스코그룹의 LNG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에서 LNG를 구매하면 포스코에너지가 이를 저장해 발전에 사용하는 구조다. LNG 트레이딩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경험을 갖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인천 LNG복합발전소와 광양 LNG터미널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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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이 마무리되면 포스코그룹은 LNG 구매와 저장, 발전을 한 번에 다루는 종합 에너지 기업을 갖추게 된다. 사업 분야가 한 곳에 집중돼 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관련 의사결정이 빨라져 경영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건은 합병 비율이다. 비상장사인 포스코에너지의 기업 가치가 어떻게 결정될 지에 따라 국민연금(8.11%), 소액주주(27.57%) 등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주의 대응 방향이 나올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포스코그룹의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의 신호탄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앞선 ‘2030 성장전략워크숍’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마진을 챙기는 트레이딩 방식만으로는 지속해서 성장하기가 어렵다”며 “투자 기반 사업 모델로의 전환, 핵심 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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