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특별법이 통과되면 당장 내년이라도 (통합신공항)착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민의 힘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245호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내년도 국비 확보 및 대구경북 주요 정책현안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회의에는 홍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는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성원 예결위 간사,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김용판 대구시당 위원장, 김정재 경북도당 위원장도 참석했다.
홍 시장은 인사말에서 “수도권의 절반에 가까운 중남부권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서 TK신공항이 조속히 착공·건설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특별법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지도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특별법이 통과되면 3년 이상 행정절차를 줄일 수 있어 당장 내년이라도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역에서) 윤석열 정부 만들어 놓고 또 빈 수레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과거 우리 지역 출신들이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우리는 빈 수레였다. 이제 참을 만큼 참았고, 더 참으면 곪아터질 판”이라며 지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은 국민의 힘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대구경북이 추진하는 사업은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대구경북 공동 최우선 과제이자 대선 및 지선 공약인 통합신공항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야당과도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는 이날 홍 시장과 대구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서명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및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당론 지정 촉구 결의문’을 국민의 힘에 전달했다.
시는 신공항 외에도 대구형 반도체 팹(D-Fab) 구축, 국립 대구경북경제과학연구원 설립, 첨단의료기술 메디밸리창업지원센터 건립, 금호강 친환경 수변개발, 3차순환도로(캠프워커 서편) 건설사업 등 핵심 국비 사업을 설명했다.
각 부처에서 제출된 이들 사업에 대한 기재부 심의가 이뤄지는 8월 말까지 관련 예산이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협력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