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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기 코로나 치료제 긴급승인 보류에 일동제약 즉각 '하한가' [Why 바이오]

전날 日 정부, '조코바' 긴급승인 재차 보류

개장 직후 시오노기 9%↓·일동제약 30%↓

테시로기 이사오(왼쪽) 시오노기제약 대표와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일동제약테시로기 이사오(왼쪽) 시오노기제약 대표와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가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249420)이 공동 개발 중인 일본 시오노기 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가 일본 정부로부터 또다시 긴급사용승인이 보류되면서 주가가 장 개시 직후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첫 심의에서 보류 결정 이후 최근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 치를 기록하고 있어 기대가 컸던 긴급승인이 재차 연기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일동제약의 주가는 3만 7400원으로 장이 열린 후 30% 하락한 하한가에 머물러있다. 이는 전날 장마감 후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열린 약사과 분과와 전문 부회의 합동 회의에서 시오노기 제약의 '조코바'에 대한 긴급승인 결정을 보류한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마찬가지로 시오노기 제약도 도쿄 거래소에서 장 개시 직후 9.55% 즉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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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은 지난 11월 시오노기 제약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임상과 판권을 맡아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시오노기 제약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이후 현재까지 6개월 가까이 결정이 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첫 심의의 보류 결정 이유였던 임상 결과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등에서 데이터 불충분이 이번 심의에서도 언급되면서 재차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해 긴급사용 승인까지는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결국 연속된 긴급승인 보류 결정에 따라 가을께 발표 예정인 최종 임상 시험 결과 발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나 전날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만 2536명으로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방역에서는 치료제가 긴급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가 또다시 승인 보류되면서 지난 5월 일본 참의원(상원)에서 의약품 의료기기법(약기법) 개정안까지 통과시켜 만든 긴급사용승인 절차에 대한 무용론까지 현지에서 언급되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는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복제에 필수적인 단백질 분해효소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 초기 하루 1회 5일간 복용하도록 설계됐다. 시오노기 제약은 일동제약과 지난해 11월 조코바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현재 국내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으며 일본의 긴급승인에 맞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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