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인 10명 중 약 7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열리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퀴니피악 대학이 14~18일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1%로 하락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1%가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원의 54%, 무소속의 77%가 이 같이 답해, 민주당원들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급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는 공화당원이 27%, 무소속이 68%로,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악대의 여론조사 애널리스트인 팀 말로이는 "트럼프나 바이든의 재선에 대한 열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여전히 그의 기반(공화당) 내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