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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구 일동제약 사장 "日보다 먼저 한국에서 '조코바' 긴급사용승인 추진 검토"

최성구 일동제약 사장. 사진 제공=일동제약최성구 일동제약 사장. 사진 제공=일동제약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동의를 구해 한국에서 먼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의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보다 긴급사용승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국내에서 더 신속하게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성구(사진) 일동제약(249420) 사장은 21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국내에서 먼저 절차를 진행해 직접 생산을 통한 국내 판매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국내 임상 3상 투여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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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인 20일 일본 정부는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개발한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번이 두 번째다.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며 일동제약은 코스피 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시오노지제약은 일본 증시에서 전일 대비 6.84% 하락하는 데 그쳤다. 조코바 긴급사용승인 보류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일본 보다 국내에서 더 컸던 것이다. 최 사장은 "이번 심의에서 일본 당국은 조코바의 글로벌 임상 3상 데이터를 확인하고 긴급승인을 결정하기로 합의했다"며 "임상 3상 톱라인 데이터는 9월 중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일본의 긴급승인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사장은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더 효율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시오노기제약이 올 2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5월에서야 참의원에서 제도 시행을 위한 법안이 개정됐고, 승인 결정도 6개월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 머크의 ‘라게브리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들을 긴급사용승인한 후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다가 추후 사용승인을 내렸다. 최 사장은 “임상 2상까지의 동일한 데이터로 국내 관련 기관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면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용기 있는 판단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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