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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력 MOU로 육류 비선호부위 활용한 균형소비 가능해져”

사진설명. (좌)김용수 연구소장 (우)이동언 교수사진설명. (좌)김용수 연구소장 (우)이동언 교수



중앙대학교 이동언(식품공학과교수) 연구팀은 ㈜그린팜아그로 식품바이오 연구팀(김용수 소장)과 21일 안성시 연구소에서 육류의 부위별 균형소비가 가능한 PEF(Pulse Electric Field) 기술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용수 소장, 이동언 교수, 정읍한우조합 박승술 이사장 등 다수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동언 교수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소, 돼지, 닭 등 육류에 PEF(고전압펄스전기장)을 이용하여 고기의 육질을 연화시키는 연구를 계속해왔으며 그 결과 고기의 질감이 약 30% 정도 연화되는 효과를 얻었고 이는 조리방식에 있어서도 온도와 압력을 최적화하고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기존의 신선한 고기와 비교하여도 맛과 식감, 영양성분 면에서 모두 향상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본 MOU를 통해 2차 가공품을 개발할 경우 우둔, 설도, 사태, 후지 등 비선호 부위 판매에 있어 획기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용수 연구소장은 “PEF 방식으로의 육류가공은 기존 저평가된 한우 비선호부위의 제품 개발에 있어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EF 방식으로 육류를 가공하기 위해서는 한우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시범적으로 정읍지역의 한우농가 및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1마리당 35만원의 추가 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비선호부위의 다양한 신규 제품개발과 수익창출을 통해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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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한우육종협동조합 박승술 이사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고기소비 형태는 구이문화가 활발한 반면에 고기는 부위별 마블링의 차이로 판매와 수급에 있어 불균형이 심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하고, “평균 1천만 원하는 소 1마리에서 인기 많은 등심, 안심, 채끝살 등의 부위는 약 1/3 정도밖에 안되니 그만큼 소비자들은 비싸게 먹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협약으로 불균형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2021 식품소비행태조사보고서’에 의하면 국민들이 구이와 국거리를 위해 구입하는 소고기 원산지의 경우 국내산이 각각 72.8%, 84.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통계자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한우농가 및 육류업계는 소, 돼지 등의 부위별 불균형 판매로 인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MOU가 지금까지 국내 축산업계에서 외면 받았던 비선호 부위를 개발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다양한 제품개발과 균형적인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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