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청주·김해에서 출발해도… 제주공항에서 숙소까지 빈손으로 가세요

숙소에서 제주공항 갈 때도 이용 가능

일반 1.5만원, 골프백 등 대형 2만원

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제주국제공항. 연합뉴스




제주공항에서 수하물을 대신 찾아 숙소까지 배송해주는 ‘짐 배송 서비스’가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해야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청주·양양·김해 등에서 출발하는 승객도 ‘빈손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김포~제주공항 구간에서 시행 중인 짐 배송 서비스를 26일부터 전국 6개 공항으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김포~제주공항 노선에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91% 수준으로 매우 높고 서비스 확대 요청도 많아 지역·참여 항공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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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기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6개 항공사가 참여했지만 26일부터는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모든 국적 항공사가 이 서비스에 참여한다. 도착공항은 기존처럼 가족·골프여행 수요가 많은 제주공항 한 곳으로 유지되지만, 출발공항은 김포공항을 포함해 청주·양양·김해·대구·광주공항 등 총 6개 거점공항으로 늘어난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제주 여행을 마치고 호텔에서 제주공항으로 돌아갈 때도 짐 배송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많아 ‘제주공항→호텔’ 배송 서비스와 함께 ‘호텔→제주공항’ 방향의 서비스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숙소’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이 ‘숙소→제주공항’ 서비스를 이용하면 요금을 20% 할인해준다.

출발 하루 전 자정까지 ‘짐캐리’ 홈페이지에서 출발 항공편과 배송지 등을 입력하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출발 당일 공항에서 수하물을 항공사에 맡기기 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짐캐리 모바일 웹에 올린 뒤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짐을 맡기면 제주도 숙소에서 짐을 받을 수 있다.

일반 캐리어에는 1만 5000원, 골프백·자전거 등 대형 수화물에는 2만 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김헌정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서비스 확대로 제주 여행객의 편의가 향상되고 '빈손 여행 정책' 방향 및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제주공항의 혼잡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완화와 여객 편의성 제고 등 과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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