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WHO, 원숭이두창 사태 선언 고심…미코바이오메드 주가 오르나 [Why 바이오]

원숭이두창 등 35가지 병원체 진단 기기 확보

‘모세혈 검사’ 코로나 신속항체 진단키트 관심

7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이날 도착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7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가 이날 도착한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수송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 1만 4000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질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 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미코바이오메드(214610)의 주가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국내 유일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을 보유 업체로 전해진다.



미코바이오메드 주식은 22일 12시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49% 오른 1만 365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155만 주가 넘었다. 전날은 3.07% 상승한 1만 3450원, 거래량 510만 9314주에 거래를 마쳤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원숭이두창 진단 기술은 2016년 질병관리청이 자체 개발한 뒤 용역 과제를 통해 미코바이오메드에 제공한 것이다. 이후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원숭이두창을 포함한 35가지 병원체 진단 기기를 개발한 상태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코로나19 신속항체 진단키트도 주목할 만하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최근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가정의학과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유무 평가와 관련해 작성해 논문을 작성했는데 그 논문이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KJHP)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논문 작성에 미코바이오메드의 키트(COVID-19 Biokit IgG/IgM)가 활용됐다.

논문의 연구 주제는 ‘COVID-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COVID-19 Biokit IgG/IgM의 임상적 유효성 평가’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신속항체 진단키트의 민감도를 평가해,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유무 평가 성능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했다.



연구는 백신 접종 후 4주가 경과한 성인 남녀 120명을 대상으로 신속항체 진단키트를 사용해 얻은 시험 결과와 표준시험법(중화항체 ELISA 검사법)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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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120건 중 118건의 시험 결과가 표준시험법 결과와 일치해 미코바이오메드의 신속항체진단키트는 98%의 민감도, 100%의 특이도, 98.3%의 분별 정확도를 나타냈다.

연구를 총괄한 순천향대 연구진은 “신속항체 진단키트 결과와 ELISA 키트 결과의 높은 상관성은 연구에서 사용된 키트가 ‘항체 및 중화항체 반응 선별 검사’에 이용 가능함을 시사한다”며 “연구에 활용된 신속항체 진단키트는 추가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평가하는데 신속하고 저렴하게 개인의 면역 반응을 데이터화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코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최근 BA.4, BA.5, BA.2.75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재확산됨에 따라 4차 접종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신속항체 진단키트는 빠르고 간편하게 항체 유무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추가 접종을 진행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코바이오메드의 신속항체 진단키트는 손끝 모세혈 채취를 통해 개인이 직접 검체 채취가 가능하며 20분 안에 항체 유무를 육안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해 8월 해당 제품의 식약처 전문가용 허가를 받았다. 개인용(at-home use) 허가는 현재 신청한 상태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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