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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메디컬' 품은 아마존,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美 1차 의료서비스 제공 업체

5조1000억원에 현금 인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러펠에 있는 원메디컬 사옥의 전경. AFP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러펠에 있는 원메디컬 사옥의 전경.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미국 1차 의료(프라이머리케어) 서비스 제공 업체인 원메디컬을 인수하며 의료 서비스 시장에서 본격적인 영역 확대에 나섰다. 오프라인 의료기관과 접점을 가진 원메디컬을 중심으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을 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나스닥 상장사인 원메디컬을 주당 18달러, 총 39억 달러(약 5조 1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20일 종가 기준으로 약 77%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한다. 아마존의 인수 소식에 원메디컬 주가는 이날 하루 만에 69%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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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의료 분야는 새로운 혁신이 필요한 경험의 우선순위에 있다”며 “의료 경험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사람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88개의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76만 7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1차 의료기관은 미국 의료 체계상 환자들이 병원을 찾을 때 최초 접점이 되는 곳이다. 원메디컬 인수로 아마존은 이용자 접점을 늘리고 이를 바탕으로 원격진료, 온라인 약국 서비스 등 헬스케어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2018년 온라인 약국 서비스 업체 필팩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해 2020년 온라인 약국 사업인 아마존파머시를 시작했다.

대니얼 그로스라이트 시티증권헬스케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는 아마존 헬스케어 서비스의 진정한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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