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독] 한국외대 'AI학과' 신설…2024학년 신입생 모집

반도체 인력양성정책 발맞춰 추진

서울·용인 설치 등 세부방안 논의

한국외대 전경. 연합뉴스한국외대 전경. 연합뉴스





한국외대가 ‘인공지능(AI) 첨단 학과’ 성격의 신규 학과를 개설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 한국외대 서울 캠퍼스와 글로벌 캠퍼스 간 외국어계열 유사학과(부) 학제를 개편한 데 이은 후속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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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외대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 분야를 교육하는 신규 학과 개설을 논의하고 있다. 대상은 2024학년도 입학생이다. 한국외대는 학제 개편이 이뤄질 당시부터 신규 학과 개설을 계획해왔다. 현재 확보된 학과 정원은 서울·글로벌 캠퍼스 사이 유사학과(부) 구조조정으로 확보한 300명가량이다. 구조조정이 이뤄진 학과는 통번역대학 4개 학과와 국제지역대학 4개 학과 등 글로벌 캠퍼스 소속 8개 학과다. 한국외대는 학내 개편안의 학내 의결 절차를 5월 4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들 8개 학과는 신입생 모집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신설되는 학과의 정확한 명칭과 학생 정원 배분, 교수진 섭외 등 세부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신설 학과가 서울 캠퍼스에 설치되는지, 글로벌 캠퍼스에 설치될지도 논의하고 있다. 한국외대는 내부에 신설 학과 개설을 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하고 기업과 산학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외대 측은 신설 학과 개설이 윤석열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 방안’과 궤를 같이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7일 국무회의 자리에서 “교육부는 과학기술 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며 첨단 인력 양성 방안을 강조한 바 있다. 19일에도 정부는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반도체 학과 정원 충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는 등 내용을 담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라며 “신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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