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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딘' 제작사 라이온하트, 상장 예심 신청

최종 지분투자 가치 4조…몸값 6조~7조 거론

게임株 약세, 카카오 '중복상장' 논란은 변수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예시 화면. 서울경제DB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예시 화면. 서울경제DB




모바일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제작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라이온하트는 카카오(035720)그룹 계열 게임사로, 당초 6조~7조 원 수준의 기업 가치가 거론돼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곳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8812만 1600주며 이 중 1462만 주를 공모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며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는 공동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12월 기관투자가들의 북 클로징(회계 결산)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초에 코스닥 상장을 완료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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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하트는 지난해 6월 선보인 모바일 게임 ‘오딘’을 제작한 업체다. ‘오딘’은 출시 직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게임 매출 1위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현재도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 및 ‘리니지W’와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오딘’의 흥행으로 매출액은 2020년 ‘0원’에서 지난 2021년 2326억 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으로는 2153억 원을 벌어들여 영업이익률이 92.6%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그 유럽 법인이 총 54.94%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고, 김재영 라이온하트 대표가 34.67%의 지분을 확보 중이다.

라이온하트가 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선 기대 몸값으로 6조~7조 원을 거론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이 지난 달 30일 라이온하트 지분 30.37%를 1조 2401억 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가치가 4조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시가총액이 급락한 점은 라이온하트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주가가 41.9% 하락했으며 라이온하트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도 45.2% 떨어졌다. 나아가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그동안의 특수효과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둔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의 ‘중복 상장’ 논란 역시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라이온하트의 보유 IP가 ‘오딘’ 뿐이라는 점도 가치 평가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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