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지휘가 슈테판 졸테스(사진)가 독일 뮌헨 공연 도중 쓰러져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73세인 졸테스는 22일 뮌헨에 있는 바이에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말없는 여인' 1막 지휘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대기중이던 의사와 객석에서 올라온 심장 전문의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몇 시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공연은 저녁 8시경 중단된 가운데 극장측은 밤 11시경에 트위터를 통해 "재능있는 지휘자를 잃었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1900년대 초 이후 이 극장에서 지휘자가 공연 중 쓰러져 사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헝가리 태생의 졸테스는 지난 40년 간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지휘봉을 잡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1988∼1993년 독일 부룬스비크 오페라극장, 1992∼1997년 벨기에 앤트워프 플레미시 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2013년까지는 독일 에센 시립오페라극장인 알토시어터 책임을 맡아 에센 필하모닉 지휘자로 일하며, 에센 필하모닉을 유럽 정상급 악단으로 키우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