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 '공중 징검다리'에서 하루에 두 차례 추락사고 발생

톈진서 성인 남성, 로프 목에 걸린 채 추락 사망

후베이성 은시에선 10세 남아, 요추·흉추 골절

중국 후베이성 은디 디신구의 ‘공중 징검다리’에 10세 남아가 매달려 안전요원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 아이는 추락해 요추와 흉추가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캡쳐중국 후베이성 은디 디신구의 ‘공중 징검다리’에 10세 남아가 매달려 안전요원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이 아이는 추락해 요추와 흉추가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 캡쳐




휴가철을 맞아 중국 각지로 여행객이 몰리는 가운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공중 징검다리’에서 하루에 두 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안전장치 부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에 해당 시설은 폐쇄됐다.

24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22일 한 남성 관광객이 톈진시 지우저우구 지우산 풍경구에서 공중 징검다리를 건너다 추락했다. 이 남성은 징검다리를 건너다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안전 로프가 목에 감겨 질식한 상태에서 구조요원들이 다가갔을 때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같은 날 후베이성 은시 디신구에서는 10세 남자 아이가 징검다리를 지나가다가 역시 추락했다. 발이 미끄러져 매달린 채 안전요원들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몸에 매단 보호 장비가 떨어지면서 아래로 떨어졌다. 이 아이는 요추와 흉추가 골절됐고 머리에도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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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톈진시 문화여유국은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고 후속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관광지는 완전히 폐쇄된 상태로, 재발 방지를 위해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시설 관리 업체는 유가족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보상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은시현 당국도 관련 시설의 폐쇄를 명령하고 잠재적 안전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에 돌입했다. 관계 부서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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