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尹, 장·차관들 발 닳도록 국회 가라 지시"

■김대기 비서실장 기자간담

"9년 전보다 정치 사나워져

협조보다 투쟁이 많아 걱정"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장차관 워크숍에서 “국회가 대한민국 두뇌 역할인데 국회와 소통을 많이 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금요일에 처음으로 장차관들이 다 모여 두어 달 동안 있었던 얘기도 많이 하고 앞으로의 국정 상황도 많이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22일 정부 부처 장차관을 한자리에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처음으로 즉석 문답을 진행했는데 장차관 워크숍과 관련한 윤 대통령의 주문 사항을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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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실장은 이어 “지난 워크숍에서도 국회에 가서 소통하고 발이 닳도록 국회를 드나들라는 그런 말들이 있었다”며 “예를 들어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도 국회의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니까, 국회 세미나도 많이 열고 행정부 사무실에만 앉아 있지 말고 전문가도 많이 만나고 소통 좀 하라는 주문을 했다”고 부연했다.

국회 차원의 협치를 이끌어낼 방안에 대해서는 여야의 극렬한 대립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은 “저는 9년 만에 다시 국정에 돌아왔다. 9년 전보다 정치 상황이나 모든 게 사나워졌다. 거칠다고 그럴까. 서로 협조보다는 투쟁이랄까 그런 게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며 “역사를 보면 대내외 환경 변화가 급격히 일어날 때 우리끼리 싸우면 파탄이 났다. 임진왜란 때도, 정묘호란 때도”라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경제가 제일 핵심 아니겠느냐”며 “경제가 앞으로도 좋아질 것 같지 않아서 걱정인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이런 곳에만 의존하지 말고 국방부는 방산, 국토교통부는 해외 건설, 농업은 스마트팜 등 각 부처가 경제 살리기에 총매진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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